옵티머스 프라임과 리더십

트랜스포머2를 보고 언뜻 생각난 게 있다.
이 영화에서 강조된 주제는 리더(지도자)의 여러 가지 덕목 중에서 가장 중요한 희생(sacrifice)이란 덕목이다.
옵티머스 프라임이 자기를 희생하고, 부활하는 모티브는 분명히 성서에서 따온 걸로 보였지만...
암튼 미국 사람들이 주로 리더십(지도력)이라는 것에서 가장 중시하는 게 바로 이 희생이란 것이다.
희생은 자기를 버려서 남들을 살리는 것을 말하니... (살신성인)
이러한 미국식 리더십은 결국 교회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기독교의 영향력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한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가 갖추어야할 덕성에 "희생"이란 걸 중요시 하지 않는 듯하다.
지도자는 사회 각계 각층의 지도자를 말하지만,
가장 희생 정신이 요구되는 분야는 결국 정치계이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는 점은, 현대 정치인들에게서는 현재의 희생은 물론이고, 희생의 이력조차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희생할 마음의 준비도 되어 있지 않으면서 왜 정치계에 몸 담고 있는지 모르겠다.
물론 조금 비틀어서 희생이란 덕목을 바라보자면,
자기는 최후의 희생자가 되기를 열망하는 시민들이, 지도자들에게는 고도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다.
분명히 시민들은 이기적이다.
오죽하면, 케네디가 "국가가 시민들에게 뭘 해주 것인지 떠지기 전에 시민들이 국가에 뭘 할 지 생각하라."고 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그러한 이기적인 시민들을 이기적으로 보지 않을 정도로 희생정신이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가 선천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희생 정신이 있어야 한다.
희생정신은 웬만한 노력으로는 참 갖추기 힘든 덕목 같다.
그래서 시민들은 그런 리더들을 아껴야 한다.
그래서 이순신을 아까는 거겠고, 최근 네티즌들이 안철수 씨에게서 발견한 덕성도 바로 희생 정신일 것이다.

by 도원 | 2009/06/29 01:43 | 도원눌어 | 트랙백 | 덧글(1)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9/06/29 02:07
옳은 말씀입니다. 최근 정치인들에게 특히 실망하는 이유로 저도 지인들에게 종종 그 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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