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mentor)

엇그제 EBS CEO특강에서 전하진씨가 3번째 강의를 하였다.
그 중에서 마음에 와 닿는 말이 있었다.
전하진씨(前 한글과 컴퓨터 대표이사, 1958년생, 인하대학교 산업공학과)는 우연히 산악인 엄홍길씨(1960년생,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 학사, 2002-2006)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언제 등산이나 한 번 가시죠?"
거의 인사치레였을 것이다. 엄홍길씨는 전세계 높은 산이란 산은 전부 등반한 위대한 산악인이니깐.
 "네, 그럼 이번주 토요일에 청계산 한 번 가시죠."
구체적인 사람은 항상 무섭다.
청계산은 해발 618미터. 뭐 그 정도야 싶겠지만, 같이 올라가자는 사람은 등산 도사다. 그에게 청계산은 언덕에 불과할 것이고, 아마 바람처럼 휙 올라갈텐데, 나같은 초보자가 따라가는게 힘들지 않을까?
 "(어버버) 네."
청계산 등산은 힘든 줄 모르고 즐겁게 끝마쳤다고 한다.
하산 후 막걸리 한 잔 걸치면서
 "등산하니깐 정말 좋습니다."
역시 인사말이었을테지.
 "네. 그러시다니 저도 즐겁습니다. 그럼 다음에 한라산 한 번 가시죠?"
한라산, 해발 1950미터.
이제 곧 겨울인데, 설마?
결국 전하진씨는 엄홍길씨와 함께 눈이 내린 한라산을 등반했단다.
눈내린 한라산에서는 조난도 많이 일어난다던데, 그렇게 편하고 안전하면서도 정상에 올라 백록담도 구경하면서 즐거운 산행이었다나.
 "제가 이렇게 높은 한라산을 등반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역시 하산 한 뒤에 막걸리 한 잔 쭉..
얼마 뒤 엄홍길씨가 연락 해 왔다. "여름에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산에 한 번 갑시다."
찾아보니, 동남아시아 최고봉은 말레이시아 카나발루 4095미터!
우악. 그렇게 높은 산을 내가?
그런데 역시 산소가 땅 위의 2/3에 불과한 그 높은 산을 전하진씨는 오를 수 있었고 한다.
죽다 살아났긴 했지만..
엄홍길이라는 최고의 등산 전문가가 길을 가르쳐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이야기다.
인생에 있어서도 그와 같을 것이다.
멘토는 당신에게 성공을 보장해 주지는 않지만, 당신이 인생의 목적에 이르는데 있어, 심각한 위험을 피하게 해주고 지름길을 일러줄 것이다.

by 도원 | 2009/04/17 20:50 | 도원눌어 | 트랙백(1)

Tracked from terra's me2DAY at 2009/04/20 17:38

제목 : 테라의 느낌
''멘토는 당신에게 성공을 보장해 주지는 않지만, 당신이 인생의 목적에 이르는데 있어, 심각한 위험을 피하게 해주고 지름길을 일러줄 것이다.'' — Astronomia...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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