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08일
티타임에 관한 추억
프린스턴대학 천문학과에서도 매일 티타임을 합니다. (지금도 할 겁니다.) 아침 10시부터 30분에서 1시간 정도...
그 시간이 되면 두부장수가 울리는 종을 울리게 되어 있습니다. (파블로프의 개가 생각이 나는군요.)
그날 나온 프리프린트 중에서 흥미로운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교수(고수)님들의 선문답이 오가는지라, 많이 배울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매우 화요일과 목요일의 오후에는 지하층에서 학부생들의 피자 타임이 있습니다. 물론 자기 연구한 것을 허심탄회하게 나눕니다. Science is nothing but communication이란 말을 어려서부터 훈련시키는 것이죠.)
매번 종을 울리는 사람은 지금은 돌아가신 보단 파친스키 교수입니다. (이 분은 학과의 아이디어 뱅크입니다.) 커피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에 커피를 기다리는 줄에 서서 손을 달달 떨고 계신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재미 있는 것은 대화를 하면서 그 분의 눈동자를 보면, 좌우로 빠르게 왔가갔다 하는 걸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분은 뇌종양인지 뇌암인지로 돌아가셨으니, 커피와도 관련이 있을 지도 모르고 손을 떤다거나 눈알을 빠르게 굴린다거나 하는 것이 그러한 병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겠다 싶군요.)
예전에 연구원 생활을 하던 곳에 있을 때도 일주일에 두번 티타임을 했었습니다. 나는 커피를 마시면 위산과다가 되어 배가 아픈 증세가 나타나는데, 고등과학원의 커피를 장기 복용한 덕분에 배알이 병에 걸리기도 했었습니다.
티타임은 원래 수요일에 한 차례하다가, 화,목으로 늘렸다가, 일주일에 하루를 빼고 전부 티타임을 하게 되었는데.... 원래 일주일에 두 번 할 때는 비싼 제과점 빵을 아트리움에서 사다가 놓았었지요? 그런데 거의 매일 하게 되니깐, 큰 맘모스빵을 잘게 쵸핑해다가 놓았었다고 하네요. 그 비용이 만만치 않거든요. 한 번에 10만원씩이면, 일주일에 2번씩 한 달에 80만원이고, 일년이며 1천만원 정도가 되거든요.
나는 그 티타임 덕을 많이 본 사람이기도 합니다. 내가 좀 엉뚱한 것을 연구하길 좋아하는데, 티타임에서 약간 설명해주고, 고민거리를 털어 놓으니깐, 수학에 정통한 모박사가 어디서 배웠는지는 모르겠으나, 구면삼각법으로 문제를 풀어 주더라고요. 티타임이 끝나서 사람들이 전부 돌아갔는데, 모 교수가 늦게 커피 마시러 들어와서 잠시 지켜보더니, 복잡한 대수적인 방법이 아니라, 간단한 기하학적 방법으로 풀어버리더군요. 사실 그 사람들은 천문학은 잘 배운 적도 없을텐데 말이에요.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똑똑한 사람들하고 있으면 정말 재미있다는 것을 알았죠. 그리고 사실 나는 다양한 학문에 관심이 많은데, 그저 자기 분야만 알면서 살아가는 것보다 다른 학문 분야에 있어도 서로 대화가 통하는 그런 연구소 분위기를 어려서부터 꿈꿔왔습니다. 고등과학원은 어느 정도 그러한 꿈에 부합하는 연구소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수학을 잘 하세요?" 내가 이렇게 묻자, 지금은 숭실대로 가있는 모 박사가 그러더군요. "딱히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어려서부터 한 문제라도 이리저리 생각해 보고 계산해 보았기 때문에, 그 중에서 가장 좋은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이다."라고... 참 겸손함까지 갖추었습니다. 나중에 이런 훌륭한 친구들을 모아서 연구소 하나 차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 시간이 되면 두부장수가 울리는 종을 울리게 되어 있습니다. (파블로프의 개가 생각이 나는군요.)
그날 나온 프리프린트 중에서 흥미로운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교수(고수)님들의 선문답이 오가는지라, 많이 배울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매우 화요일과 목요일의 오후에는 지하층에서 학부생들의 피자 타임이 있습니다. 물론 자기 연구한 것을 허심탄회하게 나눕니다. Science is nothing but communication이란 말을 어려서부터 훈련시키는 것이죠.)
매번 종을 울리는 사람은 지금은 돌아가신 보단 파친스키 교수입니다. (이 분은 학과의 아이디어 뱅크입니다.) 커피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에 커피를 기다리는 줄에 서서 손을 달달 떨고 계신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재미 있는 것은 대화를 하면서 그 분의 눈동자를 보면, 좌우로 빠르게 왔가갔다 하는 걸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분은 뇌종양인지 뇌암인지로 돌아가셨으니, 커피와도 관련이 있을 지도 모르고 손을 떤다거나 눈알을 빠르게 굴린다거나 하는 것이 그러한 병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겠다 싶군요.)
예전에 연구원 생활을 하던 곳에 있을 때도 일주일에 두번 티타임을 했었습니다. 나는 커피를 마시면 위산과다가 되어 배가 아픈 증세가 나타나는데, 고등과학원의 커피를 장기 복용한 덕분에 배알이 병에 걸리기도 했었습니다.
티타임은 원래 수요일에 한 차례하다가, 화,목으로 늘렸다가, 일주일에 하루를 빼고 전부 티타임을 하게 되었는데.... 원래 일주일에 두 번 할 때는 비싼 제과점 빵을 아트리움에서 사다가 놓았었지요? 그런데 거의 매일 하게 되니깐, 큰 맘모스빵을 잘게 쵸핑해다가 놓았었다고 하네요. 그 비용이 만만치 않거든요. 한 번에 10만원씩이면, 일주일에 2번씩 한 달에 80만원이고, 일년이며 1천만원 정도가 되거든요.
나는 그 티타임 덕을 많이 본 사람이기도 합니다. 내가 좀 엉뚱한 것을 연구하길 좋아하는데, 티타임에서 약간 설명해주고, 고민거리를 털어 놓으니깐, 수학에 정통한 모박사가 어디서 배웠는지는 모르겠으나, 구면삼각법으로 문제를 풀어 주더라고요. 티타임이 끝나서 사람들이 전부 돌아갔는데, 모 교수가 늦게 커피 마시러 들어와서 잠시 지켜보더니, 복잡한 대수적인 방법이 아니라, 간단한 기하학적 방법으로 풀어버리더군요. 사실 그 사람들은 천문학은 잘 배운 적도 없을텐데 말이에요.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똑똑한 사람들하고 있으면 정말 재미있다는 것을 알았죠. 그리고 사실 나는 다양한 학문에 관심이 많은데, 그저 자기 분야만 알면서 살아가는 것보다 다른 학문 분야에 있어도 서로 대화가 통하는 그런 연구소 분위기를 어려서부터 꿈꿔왔습니다. 고등과학원은 어느 정도 그러한 꿈에 부합하는 연구소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수학을 잘 하세요?" 내가 이렇게 묻자, 지금은 숭실대로 가있는 모 박사가 그러더군요. "딱히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어려서부터 한 문제라도 이리저리 생각해 보고 계산해 보았기 때문에, 그 중에서 가장 좋은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이다."라고... 참 겸손함까지 갖추었습니다. 나중에 이런 훌륭한 친구들을 모아서 연구소 하나 차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 by | 2008/05/08 22:14 | 도원눌어 | 트랙백(1)












제목 : 웨쥬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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