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01일
이공계에 대한 오해들...
국가핵심기술 대상을 지정하고, 관련 기술 및 인력의 등록을 의무화해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자는 것이다. 국가핵심기술의 개발에 참여한 인력에 대해서는 해당 기술의 수명이 끝날 때까지 외국기업 이직을 금지해야 한다. 그 대신 이들이 실직하는 경우 생계와 재취업 지원 등 이직금지에 대한 보상을 해주면 된다. 국가핵심기술 관련 엔지니어 1000명만 이렇게 특별관리한다면 한국의 기술안보는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지 않을까. 정부가 한해 사용하는 연구·개발 예산의 극히 일부만 할애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다.
(염주영, 서울신문 수석논설위원, 2007-5-24)
필자는 황우석 재판의 전개과정을 지켜보면서 내내 가슴이 아팠다. 한 과학자가 평생을 바쳐 연구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비전문가들이 이리저리 재단하며 마치 '인민재판'을 하는 식으로 심판하는 것을 보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400년 전으로 되돌아간 우리 사회의 과학문화의 후진성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이 땅의 과학자들이 느꼈을 마음의 상처가 고스란히 전해져 왔기 때문이다.
황우석 재판은 mbc pd 몇 사람의 돈키호테적 만용에서 시작됐다. 돈키호테의 만용은 문화적 아름다움으로 승화될 수 있지만, 언론기관의 만용은 사회적 흉기와 같은 것이다. 국내 과학자들은 과학의 문외한들이 세계 과학계를 상대로 '당신들이 틀렸다.'라고 외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황당했을 것이다. ...과학에서 윤리문제를 감시하는 것은 언론이 해야할 역할이다. (2005.12-8 송희영, 서울신문)
이 글의 맨 처음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수학자였던 갈릴레이는 천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이번에 우리나라의 주요 국가기관들은 국제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우리의 ‘사이버 방위군’은 공격을 사전에 감지 못했으며,조기경보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사이버 영토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이 또 한번 입증됐다. 이제라도 ‘사이버 국가안보법’을 서둘러 제정하고,관련 제도와 조직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 (2004.7.15 서울신문)
게다가 천재성을 갖춘 소수의 과학자들에게는 좀 더 투자하고, 바이오 분야 같은 새로운 영역을 국책사업으로 지원할 필요성 에 많은 사람들이 찬성 투표를 해줄 것이다.
영국의 경우 금융·부동산업에서 밥벌이하는 취업자 숫자가 제조업 분야보다 60%가 많다. 미국의 경우 90년대 10년 동안 건강·의료복지 부문, IT 서비스 분야, 재무·회계·정보조사·인재파견 같은 비즈니스 지원 서비스 산업에서 900여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우리도 규제 개혁과 경영 혁신이 이루어지면 유통업이나 음식료업, 레저산업, 의료·복지 같은 내수(內需) 서비스업 분야에서 얼마든지 돈벌이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런데도 이공계 위기론(論)을 앞세워 전국의 이공계 대학이 고만고만한 졸업생을 붕어빵 찍어내듯 쏟아내고, 정부가 대학과 산하 연구소에 연구비를 나눠먹기식으로 살포한다면 한국 경제가 가고 있는 큰 방향과 맞지 않는다. 특히 이공계 살리기가 무슨 숭고한 애국운동이자 선진국으로 가는 경제 살리기 전략인 것처럼 몰고 가서는 곤란하다.
(송희영, 조선일보, 논설실장, 2007.7.14)
# by | 2007/09/01 20:32 | 이공계살리기 | 트랙백 | 덧글(29)












당당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고 한국 경제를 실질적으로 먹여살리고
있다는 사실에 걸맞는 대우를 받아내야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문과출신 지식인들은 이공계 얘기하면 공돌이라고 무시하면서,
이공계에 천재가 없다고 한탄하죠.
인천 지하철 타는데 국가정보원에서 기술유출을 막은 액수가 2조원이라고 광고하더군요.
현실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어르신들이 저걸보고 어떻게 생각하실지 하는 생각을 하면
정말 우리나라 이공계가 어떻게 되련지.
인문학은 이땅에 존재해본 역사가 없고, 이공계는 죽어가고.
언제나 교육에 열올리고 있는 이 나라에서는 도데체 무엇을 교육하고 있는걸까요.
.....우라질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군요.
(기우인지도 모르지만) 최근 이공계에 대한 말이 많지만 그 문제는 그 문제에서
보다 긍정적인 해결책을 찾아야지, 이공계 vs 인문계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면
피차 서로 신세한탄 밖에는 안 될 듯 합니다. (상경계열 일부를 제외하고 어문학
이나 철학 계열 등으로 넘어가면 이쪽은 정말 한줌의 명문대를 제외하고 전공을
살려서는 취업할 방법이 정말 어려운 그런 상황이니까)
어쨌든 저 사람들은 황당 그 자체네요.
"이공계 VS. 인문계"로 편을 갈라 싸우자는 말이 아니라, 이공계가 경영, 재무, 회계, 법률, 금융, 글쓰기 등의 인문계 영역에도 관심을 갖고 실력을 길러 '리더'가 되도록 이공계를 선택한 사람들도 노력하고, 자연대와 공대도 정신을 차리자는 말입니다.
엔지니어들도 윗대가리 윗대가리 이야기하는 걸 좀 바꿔야죠. 그러기위해서 현업을 아는 엔지니어들이 이끄는 회사가 더 많아져야 하겠고...
저도 복전으로 일본학을 하지만 일본학에 투자하는 시간:기계에 투자하는 시간 하면 2:8은 될 텐데요 (...)
하긴 논리적인 인간이 저런 자리까지 갈 수 있나
왜 그 자리에 서기만 하면 상태가 이상해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문외한이 떠드는건 더이상 들을 필요가 없죠
그런데 정책이고 경영이고 전부 인문계 사람인 현실이죠
요즘 한국의 R&D 추세에서, 10년 뒤의 세상에나 쓰일지 말지한 기초과학 연구는 뒷전의 골방으로 밀려나는 신세일테니까요.
기초과학 전공자들도 석사나 박사를 하고, 금융공학과 같은 분야로 약 10-20%는 진출해야 합니다.
기존의 파이를 어떻게 나눌까를 고민하기 보다, 새로운 파이를 만들거나 기존의 파이를 키우는 방식의 직장 창출법이죠.
인문학쪽은 이미 싹 죽어버려서 죽일 수 도 없습니다.
http://molr3s.springnote.com/pages/273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