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4월 30일
내가 추구하는 古천문학이란,
한국학술진흥재단의 학문 분류에는 "古천문학"이라는 학문 분야가 있다.
이 연구 분야는 국제적으로는 achaeoastronomy라고 부르는 분야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두리뭉수리하게 잘못 정의되었다.
내가 동양의 고대 별자리에 관한 책을 오래전에 출판한 적이 있는데,
그 내용이 과학서로 보이기 보다는 무슨 점술서나 사주 명리학 쪽에 해당하는 책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많다.
그 책이 발간되었던 초기에,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같은 대형 서점에 가서 보면, 우습게도 교양과학 코너가 아니라
사주 명리나 동양학 관련 서가에 꽂혀 있기도 했다.
내가 그 책을 쓴 이유는 우리의 옛사람들도 지금의 서양식 별자리와는 다른 별자리가 있었다는 것을 알리고,
고전 연구나 역사 연구 등에 활용하며, 영화, 드라마, 연극, 소설 창작에 이용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였다.
내 의도대로 연극에서는 '한 여름 밤의 꿈'을 우리 식으로 윤색한 연극에서 주인공들의 이름이 28수 이름으로 붙여졌고,
소설가들도 좀 참고한 것으로 안다.
사실 이런 면에서 나의 연구와 책은 '기초 연구'라고 할 만하겠다.
그러나 2000년 책 출간 이후, 많이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팔리고 있는 나의 책 '우리가 정말 알아야할 우리 별자리'를 가장 애독하는 분들은 아마추어 천문가들, 재야 고천문학자들, 점성술사 등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분들의 관심의 배경은 전혀 다르다고 볼 수 있고, 그들의 배경 지식과 관심의 범위에 따라 내 책의 내용은 다르게 받아 들여짐이 놀랍다.
가령 고교생이 아마추어 천문학을 하면서 이 책을 읽고 별자리를 읽혀 보고자 했다면,
그것은 이미 "신비스러운 古천문학"은 아니다. 그 학생은 이미 우주를 물리적인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머리 속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규 교육을 재대로 받지 못해, 현대 천문학의 개념이 머리 속에 없는 분들 중에서 독학으로 "신비스러운 古천문학"을 연구한 분들도 있다. 이런 분들이 가끔은 내 책을 읽고 나를 만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고 출판사에 연락을 해서 연락을 해오는 분들이 있다. 나를 만나야 하는 이유에 대해 소위 "별자리의 비밀"을 운운하는 분들이 많은데, 나로서는 이 분들이 굉장히 부담스럽다.
나의 접근 방식과 관심의 영역이 그 분들과는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왜 나를 꼭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을까?
자기의 신분은 밝히고 만나고 싶다고 하던가, 구체적인 용건을 제시하던가 한다면 재고해 볼 수도 있겠으나,
대개는 무대뽀로 만나자고 그런다. 이런 분들과 내가 만나는 것은 서로의 시간 낭비라고 본다.
내가 추구하는 "古천문학"은 철저하게 첨단 과학으로서의 천체물리학적 관심과 인문과학으로서의 역사학의 관점이라고 보면 된다.
나는 "신비적인 고대 천문학"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그것이 쓸데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런 분야라면 국내에 다른 전문가도 있는 것으로 아니 그 분들을 찾아가 주기 바란다.
# by | 2007/04/30 11:25 | 도원눌어 | 트랙백 | 덧글(4)












제 생각에, 이것은 방위가 아니라 그냥 우리나라의 가장 극단을 표시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제 생각이 맞는 걸까요? (그런데 다음 절에서 각 방위의 끝점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이 또 각기 다른 지역인지라 제 생각이 맞는지 자신이 없습니다.) 그게 아니면 실제 방위를 조선 시대에 이렇게 생각했다는 뜻일까요? 만일 방위를 이렇게 생각했다면 동지에 해가 뜨는 위치를 기준으로 잡으면 이렇게 기울어질 수 있는 걸까요?
혹 아시는 바가 있으면 알려주시면 좋겠네요.